본문 바로가기
기고글 및 기사/오용석 파트너 글 모음

국가 공무원 재택근무 메뉴얼 자문 - 정부 인사혁신처

by 오용석 2021. 9. 28.
반응형

재택근무 메뉴얼이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복무제도 게시판 조회 < 복무제도 < 공무원 인사제도 < 인사혁신처 (mpm.go.kr)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www.mpm.go.kr

 

삼성에서 SAP로 이동할 때, 작은 목표가 있었다. 물론, 아직 한참 멀었지만... ^^;

첫번째로 기업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마음껏 시도해 보고 싶었다.
두번째로 그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큰 방향성을 찾고 싶었다.
세번째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면서 변화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SAP 코리아는 2020년 2월 24일부터 COVID19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작년 7월 22일에 원격근무를 주요 근무형태로 발표했다. 벌써 Remote Work에 들어간지 1년 반이 지났다. 지난 달까지 총 3번의 Pulse Check Survey를 했다.아직까지도 최적의 근무형태를 찾기위해, Flex Work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의외일 수 있겠지만,
2016년에 이미 전 부서가 하루씩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테스트 했고,
2019년 5월쯤 미세먼지가 심해졌을 때, 다시금 재택근무를 떠올렸고,
2020년 COVID19이 다가오자, 당황하지 않았다.

덕분인가. 지난 4월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 메뉴얼"을 자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나의 경험으로 다른 이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시기였고, 백신접종이 시작된 시기였던 터라 또 다른 팬데믹이 올 때를 대비하자는 생각이었지, 지금처럼 확장될 4차 유행은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100만이 넘는 공무원분들이 영향을 받을 메뉴얼이라 마냥 외국계회사처럼 자유롭게 만들 수도 없고, 단계를 밟아야 했다. 한문장 한문장 충실히 살펴보고 상상하고, 영상회의를 통해서 여러번 의견을 조율했다.

그렇게 완성된 조그마한 세권의 책.

리박스 컨설팅 정태희 대표님도 계시고, 각 부처의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책이 발간된 6월말에도 우리에게 아직 4차 유행이 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포스팅을 이제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고 7월 초 부터 터진 4차 유행은 그 동안의 유행과는 차원이 달랐다.
1000명이 넘어서자 사람들은 너무 놀랐고, 2000명이 넘어서자 사람들은 밖에 나가는 자체가 두려워했다.

며칠 전 3000명이 넘었다. 

4단계로 올라가는 날, 재택근무 메뉴얼을 꺼내보았다. 이렇게 빨리 쓰이게 되다니.......
공무원 사회의 자율과 책임, 그 중간선을 잘 집어냈을지 다시 펼쳐보기도 했다.

오늘 언뜻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메뉴얼을 사용하고 계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포스팅의 한 페이지지만, 모두가 안주하고 있을 때, 만약을 위해 달려준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기억의 조각을 잠시 남겨본다. 미리 대비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힘을 내서 더 많은 변화를 위해 달려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 버전이 마지막이 아니라 Rev01, Rev02......................Rev9 계속 이어져 나가길 바래본다.
버전이 늘어날 때마다, 공무원 사회도 꽤나 선진적인 문화로 매번 바뀌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남견던 생각을 발췌해본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마인드가 정립되고,
원격근무의 플랫폼이 완성되고 나서야,
수십가지 형태중 하나인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펜데믹으로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어쩔 수 없는 솔루션이 되어버렸죠.

재택근무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원격근무 플랫폼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순서없이 뛰어들었기에 우리는 과도기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해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재택을 해도 눈치보는 것은 관리자도 사용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뭔가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책임소재를 서로간에 분명하게 가져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이 강조되기보다는
자율성이 강조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SAP 처럼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