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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디지털의 일상화. 보고가 아닌 공유의 방식 - SAP 코리아 오용석

by 오용석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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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일상화

 

디지털 환경이 익숙해졌다. 어린아이부터 70대 어르신도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초등학생들은 코딩 뿐 아니라, POWTOON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ZOOM으로 방탈출게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냥 이게 일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툴은 계속 만들어지고, 기존 툴도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전화기가 처음 나와 보급되었던 시절처럼, 전세계적인 디지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툴을 사용함에 있어서의 특징은 참여하는 사람의 100%가 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최근 SAP에서는 온라인으로 포스트잇을 붙이는 MURAL 프로그램을 디자인 씽킹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명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 아이디어 구현 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디지털 툴을 응용하고 성과창출까지 가야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디지털 툴에 역량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학습을 개인한테만 맡기고 있는 모습도 느껴진다.

 

디지털의 립스틱 (Digital Lipstick)에 머물지 말라

 

디지털 툴 몇 개를 도입했다고 해서 디지털화가 됐다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디지털 툴을 도입하는 단계만으로도 조직을 끌고 나가는 모티베이션이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각 기업의 디지털 아젠다를 추진하는 방향으로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Digital Transformation에서 얘기하는 새로운 서비스까지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화를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라는 것이다. TEAMS나 ZOOM을 사용한다고 회사가 디지털화 된 것은 아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그리고 신뢰의 문제

 

팬데믹 전의 Digital Transformation은 사실 우리 생활보다는 기업생존에 영향을 많이 줬다. 크게신경쓰지 않았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큰 변화가 없었으니 말이다.

 “어이 김대리, 박과장 어디갔나~”, “최과장~ 그 보고서 얼마나 더 걸려?” 궁금하면 물어봤다.

일을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지나가다 뒤에서 모니터를 슬쩍 쳐다봤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불가능 해졌다. 하던 걸 못하니 답답했다. 흔히 말하는 마이크로 매니징을 못한다는 것은 리더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명확하게 말하면, 이제는 더 이상 보고하러 오는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궁금하면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우리의 일하는 환경이 변한만큼, 일하는 방식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한 HR직원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요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팀장이상에서 보여지는 불안감입니다. 팀원들을 살펴보면 90%는 본인 업무를 해요, 보고는 약 10%정도 차지합니다. 그리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보고에 할애되는 시간이 커지죠. 실제로 리더층은 회의조차도 결정이나 보고를 위한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COVID19상황에서는 보고만 기다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하죠. 결국 만족도와 신뢰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거야?” 무조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궁금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업무 공유 환경이 구축되야 한다.

 

 

보고의 방식을 공유의 방식으로 전환하라

 

Digital Workplace의 핵심은 바로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디지털 툴을 통해서 모든 직원이 스케쥴을 오픈하고, 업무의 진행상황, 작성중인 문서, 진행률, 완료일정 등 디테일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설문에 따르면 원격근무시에 우리나라 직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성과가 티가 안날까봐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주체와 객체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다. 예전에는 팀장의 요청에 의해 팀원이 보고하러 가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팀원이 작성하면 팀장이 보러 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는 누가 시켜서 올리는 것이 아니다. 자발적인 공유다. 몇몇 유니콘 기업들이 재정상황을 실시간으로 오픈하며 신뢰를 쌓는 것과 유사한 방식일 수 있다. 이제는 SNS와 같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유의 방식으로 전환이 되면 우리가 고민하는 협업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의 대상이 확대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저 리더를 1인을 위한 보고에서 벗어나 동료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부족한 커뮤니케이션도, 프로젝트 관리도, 아이디어의 공유도 공유라는 틀을 활용하면 보다 협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21.08.18 - [기고글 및 기사/오용석 파트너 글 모음] - 재택근무는 계속될 것인가? 포스트 코로나 근무형태의 변화 - SAP 코리아 오용석

 

 

한국인사관리 월간인사 3월호 특별기획 본인 기고글 중 발췌했습니다. / 2021년 일하는 방식,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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