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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는 계속될 것인가? 포스트 코로나 근무형태의 변화 - SAP 코리아 오용석

by 오용석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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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두 번에 순간이동을 하고 계십니까?

 

차에 앉아 핸즈프리로 화상회의에 접속한다. 이전엔 회의실을 옮겨 다니면서 운동이라도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앉은자리에서 클릭 두 번으로 회의실을 바꾼다.

21세기 우리가 겪고 있는 경영환경은 지금까지의 논리나, 어떤 가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가속도가 붙어 훨씬 빨라지고 있으며, 경쟁을 위한 시장은 산업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넓어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것도 중요하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구성원들을 이끌고, 자극하고, 동기를 유발하는 능력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2021년의 전략수립에는 COVID19에 대한 대처가 빠질 수 없었을 것이다. 갑작스런 COVID19의 등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미래의 업무환경 (Future of Work)”를 중심으로 꾸준히 준비하고 있던 기업은 보다 여유롭게 대처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는 무리한 예측보다는 현실을 거시적으로 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COVID19 이후이다. 불가능할 것 같던 재택근무도 하게 되었고, 화상회의도 익숙해졌다. 말로만 Digital Transformation을 외쳤는데 이제는 동네 빵집도 변했다.

 

이제는 단순하게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 훨씬 큰 축이 변하고 있고. 이러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

 

 

근무형태의 변화 - 재택근무는 계속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왜 재택근무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COVID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립되었어야 하는 상황. 그래서 재택근무라는 솔루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래의 업무환경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재택근무가 갖는 역할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지만, 제도 도입에도 엄연히 순서가 있긴 했다. 재택근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격근무환경이 기술적으로 뒷받침 되야 하며, 더 큰 범위에는 유연근무에 대한 테스트가 선행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Mindset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주요 근무형태로 정착되지는 않겠지만, COVID19 이후에는 원격근무나 유연근무제도로 확장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불가능할 것 같은 재택근무까지 경험해 본 직원들은 더 이상 산업혁명 시대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장점을 경험했고, 마인드셋이 순식간에 변화했다.

 

하지만 근무형태의 변화에 있어서 커다란 숙제가 나타났다.

 

바로, 소통과 협업이다. 오프라인으로도 잘 안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이라는 고립된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해 소통과 협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협업이 어려운 이유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경쟁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만, 협력은 촉매제가 필요하다. 두개의 택배회사가 서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거점 물류창고를 공유하는 것은 특별한 조정 없이는 안되는 것과 같다. 그만큼 협력은 인위적인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문득 스티브잡스의 마지막 유작인 애플파크가 떠올랐다. 소통과 협업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긴 사무 공간으로 ‘팟(Pods)’이라고 불리는 개방형 사무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우연한 만남속에 만들어지는 아이디어를 사랑한 그는 오프라인에서의 인위적인 소통채널을 만들길 원했다. ‘사무 공간을 위한 팟, 팀워크를 위한 팟, 그룹활동을 위한 팟 등으로 나뉘어 서로 어울려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물론, 잡스가 원격근무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이었던 탓이기도 하다.

 

 

한국인사관리 월간인사 3월호 특별기획 본인 기고글 중 발췌했습니다. / 2021년 일하는 방식,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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