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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에 대한 단상/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윤성호 부캐 뉴진스님 젊은층 환호, 대한불교 OK, 말레이시아 No

by 오용석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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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성호의 부캐. EDM하는 DJ '뉴진스님' "극락도 락이다"

번뇌의 고통을 날려버리는 춤과 합장한 손으로 "부처핸섭"

젊은층 환호, 대한불교, 대만에서는 OK, 말레이시아에서는 입국금지요청

 

정치와 종교얘기가 아닌 "문화적 측면"에서 꽤 멋진일이 일어났다.

이 한순간 불교의 이미지는 젊어졌고, 가장 조용하고 정숙한 법전앞 마당에서 젊은층이 환호하는 기가막힌 장면이 목격됐다

 

피상적이었지만, 깊은 산 속 진중하고 속세를 떠난 고요한 불교 이미지는 절대 깨질 수 없는 틀이었다. 향냄새와 목탁소리. 정갈하고 공경하는 마음의 법당은 새소리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나에게 불교는 슬픔에는 '인자'했지만, 기쁨에는 '인색'했다.

불공을 드려 소원이 이루어지더라도 절대로 마음놓고 소리지를 수 없는 공간이었다. 108배하며,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되뇌이는 것이 최고의 환호였다.

 

 

1. 그런데 개그맨 하나가 그 틀을 알고도 철저히 모른척했다

우리는 두 눈이 크게 뜨고, 주위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1열에 앉은 스님은 제자리에 앉아서 미소를 머금은 채 박수를 쳤다.

 

'어? 이렇게 해도 괜찮은가 보다' 동시에 사람들 마음속에 틀이 깨졌다.

 

아이들이 먼저 신나자, 젊은층은 점프를 하며 춤을 췄다.

 

 

2. 개그를 진지하게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무의식적 가이드라인이 있었고, 다행하게도 윤성호는 개그맨이었다. (아마 아이돌이나 클럽DJ 였다면 비난을 면치 못했을 듯 하다)

 

조직문화담당자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변화시키려 많은 시도를 할때 우리에겐 "쟤는 그래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속에 존재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먼저 파격적이어야 한다.

 

 

3.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 중 가장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직원 중에서 "슈퍼스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의 모습이 영상이나 글로 확산되면 직원들은 빠르게 변화한다

 

'어? 저렇게 해도 괜찮은가 보다' 동시에 문화는 만들어진다.

 

 

4. 그리고 이제 그의 인터뷰를 살펴보게 되었다.

 

개그맨 윤성호는 어려서 받은 법명이 ‘일진’이었는데 이번 활동을 위해 그룹 뉴진스에서 착안한 ‘뉴진’(NEW 進)부캐를 탄생시켰다. 디제잉 현장 동영상이 ‘힙한 불교’로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1000만을 기록

 

암흑과 같은 시기에 매일같이 노력했고, 극락왕생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인터뷰 하는 모습에 겸손과 희망이 가득해보였다.

 

"작년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일이 하나도 없었고, 누구하나 찾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정신은 깨어있는데 아침에 눈 뜨기가 싫더라. 당시의 마음을 가사에 녹였다."

"정말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고 호응해주신다. 이렇게 기뻐할 줄은 상상을 못했다"며 "살짝은 어깨가 무겁다. 행실 하나하나 바로해야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된다."

 

5.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반응은 좋았으나, 공연은 취소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다종교 사회이고 이슬람이 국교라, 불교가 박해받았던 역사도 있고 국민 중 19%만이 불자라고 하니 힙한 불교에 불편할 수 있다.

 

당장 불교계에서도 싫어하는 스님도 있을 수 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개그맨이 파괴한 '힙한 불교'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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