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직문화에 대한 단상/조직문화란 무엇인가

Digital Workplace가 시작되다 - 1. 팬데믹은 당신의 일하는 방식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가

by 오용석 2021. 11. 17.
반응형

 나는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참 좋아한다. 따뜻한 한모금을 마시니,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핸드폰으로 일정을 찬찬히 살피던 중, 알람이 울린다. “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힐링 콘서트 D-1“ 즐거운 상상을 하고 커피숍을 나선다. 오늘은 외부일정이 많은 날이다. 서둘러 차에 올라타며 화상회의를 시작한다.

 

 이전엔 회의실을 옮겨 다니면서 운동이라도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앉은자리에서 클릭 두 번으로 회의실을 바꾸고 있다.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랄까? 디지털 혁신을 클릭 두 번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도 재미 있지만, 세상이 갑자기 변했다고 호들갑을 떨만큼 모든 것이 바뀐 것도 아니다. 

 

 두 발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는 뒤에서 꼭 잡아주는 부모님을 믿고 의지한다. 어느 날 다가온 팬데믹은 이렇게 잡았던 손을 자전거에서 놓게 만들었다. 재택근무를 하게되고, 원격으로 일해야만 하는 언텍트 상황에 글로벌 전체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적응은 상당히 빨랐다.

 

', 이게 되네.'

 

 온라인 상황에서도 오프라인만큼의 Collaboration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긴밀한 Communication을 만들어 냈다

 

 과거 우리는 1차원적인 언어, 즉 이메일, 메신저, Power Point Word 등을 통한 문서작성, 전화 등을 활용해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활발한 소통창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COVID19은 언텍트 상황을 우리에게 강요했고, 기업들은 소위 '디지털 언어' 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화상미팅, 동시문서작업, 장소에 구애없이 정보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활용, 업무 관리가 가능한 프로젝트 매니징 툴일정관리 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화이트 보드나 Mural과 같은 의사전달 수단이 빠르게 적용되었다.

 

 아래 그림에서도 확인되 듯, 기존 Communication 방식을 140% 이상 새롭게 추가 시켰으며, 확장된 디지털 언어를 통해서 실제와 대동소이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팬데믹이 끝나면, 이미 두발 자전거의 성공을 경험한 아이가 다시 자전거를 잡아달라고 할까?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IBM 1995년에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나중에는 전 직원의 40%가 그 형태로 고용되었다. 또한  컴퓨터 확산이 완료된 2000년대 초반에는 Edu-tech라고 불리우는 온라인 교육의 다양한 툴이 개발되었으며, 요즘 초등학생도 쉽게 사용하는 줌(Zoom) 2011년에 컨셉 개발이 완료되고, 2013년에는 상용화 되었다. 그리고 팬데믹을 맞이하여 Digital Workplace 영역에서는  음악차트의 역주행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부에서는 일하는 방식에서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익숙한 조직도 있었다.

비대면은 외국계에는 생소하지는 않은 근무형태다. 왜냐하면 직원의 절반 이상이 본인의 상사 혹은 협력해야 할 동료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이미 화상회의나 디지털 툴도 꽤나 선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Conference Call 또는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각지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다만 달랐던 건, 전체 직원이 사무실을 비우고 재택을 했다는 정도의 차이였다.

 

이러한 Digital 전환의 급격한 변화가 당황스럽지 않도록, 사람들이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것

 

 팬데믹 시대에도 어려움 없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있다그러나 기업의 성장은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하다다양한 구성원이 협업해서 일하는 곳이 기업인 만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균형을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Digital Workplace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인드셋'이다

 

'재택근무를 하면 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일근무 보고서에 소설을 쓰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발생된 것일까?

 

 

 글로벌 IT기업 재택근무 초기의 직원 설문 결과를 보면 우리는 특이한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리더십층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50대 남성층에서 보여지는 불만이다. 본인이 느끼는 일의 효율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근무 형태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과거부터 쭉 해오던 마이크로매니징이 불가능한 상황자체가 그저 불편한 것이다

 

 디지털을 도입하는 것은 많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지만 문화까지 일률적으로 바꾸지는 못한다하지만 다행인 것은 디지털이 도입되는 시기가 기업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의 오해를 줄이고 마인드를 변화시키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2021 11월 사람인이 기업 604개를 대상으로유연근무 실시 현황을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37.4%가 시행 중이며, 대기업은 56.8%, 중소기업은 34.7% 였다. 절반이 넘는 64.6%코로나19 이후유연근무제를 도입했으며,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은 평균 53.4%, 지난해(45.7%)보다도 7.7%p 증가했다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된 환경은 기업들에게 유연근무를 고민하게 했고원격근무를 도입하게 했고재택근무를 실험하게 했다빠른 결정과 빠른 적용을 강요했다하지만 우리는 의외로 많은 준비가 되어있었고구성원 전체가 디지털 솔루션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했다어느 순간준비되었던 자들의 여유까지 느껴질 정도였다지금 하고 있는 화상회의처럼 말이다.

 

 팬데믹이라는 타임머신은 세상을 10년 후로 이동시켰다

 

 Digital Workplace를 바라보고 준비한 이들이 전혀 당황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는 또 다시 타임머신에 탑승해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속도는 더 빨라졌을지 모르겠지만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남들과 맞춰갈 것인지한걸음 앞서갈 것인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오롯이 당신의 선택이다.

 

 다음 글에서는 누구나 궁금해하는 협업툴, 그리고 리더십층의 마인드 전환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달라지는 근무형태와 Flex Work에 대한 트랜드한 고민들을 얘기해 보려 한다. 필수가 되어버린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더 이상 재택근무에 국한된 것이 아닌 Future of Work, 즉 미래의 업무환경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우리의 삶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시도해라변화가 가능한 흔치 않은 기회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