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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에 대한 단상/조직문화란 무엇인가

Digital Workplace가 시작되다 - 2. 당신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업인가요?

by 오용석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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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달살기’

 

굉장한 로망을 담고 있기도 하고, 그저 부러운 일입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되려거든 꼭 해봐야 하는 필수코스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에게도 기회가 생겼습니다.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디지털이란 이름의 섬에서 한달살기의 기회가 온거죠. 상상만 해봤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네요. 검역, 폐쇄 및 자가격리로 인해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으며, 이는 COVID-19가 발생하기 전에 고군분투하며 만들어 냈던 Digital Tool 적용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수천만 명의 직원이 노트북 및 기타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채 집으로 보내져 일을 시작 한거죠.

 

과연 직원들의 만족감을 상승시켰던 재택근무는 계속 될까요?

아마도 재택근무는 줄어들고, 이는 원격근무 형태로 전환될 것입니다.

 

유럽국가들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재택근무하던 많은 근로자가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굴지의 IT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원격근무체제를 전환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상하고 있죠. 왜냐하면 우리는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원격 근무의 한계와 이점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업무환경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도 끊임없는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별도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원격근무를 시도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히려 문화적인 장벽이었지, 기술적인 장벽은 아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택근무의 달콤함은 잠시 뒤로하고, 우리는 어느덧 비즈니스의 성과를 위해 보다 넓은 개념인 원격근무가 가능한 플랫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그림에 떡인양, 그저 뉴스로만 지켜봤던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왜일까요?

 

McKinsey O*NET(Occupational Information Network)에 기반한 MGI의 인력 모델을 사용하여 800개 이상의 직업에서 2,000개 이상의 활동을 분석하고 어떤 직무가 원격 근무에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격근무의 가능성은 산업별, 직업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신체적, 공간적, 대인관계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 활동이 직접적인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거나 대면업무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죠. 이는 원격근무 적용에 대해 직원간 일부의 불평등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종별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터를 다루거나 단독작업이 가능한 경우가 훨씬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이론적으로 3분의 1의 직원은 원격근무를 하더라도 생산성의 손실없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라별로 차이도 있습니다. 신흥국의 경우 농업이나 제조업 분야가 많기 때문에 원격근무 가능성이 12%로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첨단기술이나 금융서비스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원격이 불가능한 소매 서비스나 농업에 집중되어 있어 단 5%만이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선진국은 높은 비율이 보였으며 미국의 경우 22%까지 원격이 가능하다는 결과치를 보여줬습니다.

 

같은 의사라도 경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환자와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일반 개업의는 고급 장비가 필요한 외과의 및 X-선 기술자보다 원격 작업의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전체 의료 전문가 중 효과적인 원격 근무 가능성은 11%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이미 사회적거리두기에서도 충분히 검증되었듯, 이런 원격근무 형태는 도시경제에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일정부분 유지된다는 것은 매일 집과 직장을 오가거나 일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교통, 휘발유 및 자동차 판매, 식당 및 소매, 사무실 부동산 수요 및 기타 소비 패턴을 포함하여 상당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이미 60,950명의 직원이 비즈니스 라인에 따라 한 달에 1~2주 또는 일주일에 2일 재택근무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REI는 이사하기 전에 새 본사를 매각하고 대신 거점 오피스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Nationwide Mutual Insurance Company는 미국 전역의 작은 도시에 있는 5개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들을 원격근무로 돌렸습니다. Morgan Stanley Mondelez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작업 모델을 사용하겠다 발표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Amazon은 최근 가상 팀워크의 자발성 부족을 이유로 미국 전역 6개 도시에서 총 900,000피트의 사무실 공간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증명이라도 하 듯 약 28,000명의 거주자가 있었던 뉴욕시의 경우 2020 9월에 15,000채의 임대 아파트가 비어 있어 역사상 가장 많은 공실이 발생했습니다.

 

직원들은 원격 근무형태를 원할까요?

 

5월에 McKinsey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1%의 직원이 사무실에서보다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 경험을 쌓으면서 생산성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생산성이 더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수는 최근 45%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원활한 소통이나 협업이 막히게 되면, 생산성이나 효율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65%만이 실행 가능한 화상 통화를 지원 하기에 충분한 인터넷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많은 지역에서 연결 인프라가 희박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 인프라를 개발하려면 상당한 공공 및 민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원격근무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라는 제도가 사용되기까지 10년이 흘렀습니다. 마인드셋도 갖춰지기 전에, 강제적으로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우리는 솔루션으로 재택근무를 택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함께 성장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재택근무가 계속 될지 고민하기보다, 원격근무 플랫폼인 Digital Workplace를 서둘러 완성하는 것입니다.

1900년대 산업 혁명은 사람들을 삶의 터전에서 공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1940년대에 제2차 세계 대전을 지나면서 급격한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1990년대에는 PC와 이메일의 폭발적인 증가로 생산성과 의사 결정 속도가 급격히 향상되어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COVID-19 전염병으로 인해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은 한세기만에야 겨우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조차도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최고의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격 근무 옵션이 협상테이블 위에 있어야 할 것이고, 이 기회를 살려 새롭고 효과적인 운영 모델을 계속 고민해야만 합니다.

 

저와 함께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되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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