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nsight 2월호 SAP 특집 미니인터뷰

미니 인터뷰 /

“생산성 넘어 존중, 행복, 관계와 같은 한 단계 더 높은 몰입요소 고려할 때”

 

오용석 SAP 최고문화전문가

 

Q. 개인의 동기부여는 리더들의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SAP코리아에서는 이러한 리더십 발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나요?

이제 리더들은 팀원의 특성을 인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팀원을 존중하고, 수평적 협업 관계의 장애요인들을 해결하며, 성장의 코칭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발현을 돕고자 SAP에서는 최근 ‘Cultivating Respect in the Workplace’라는 리더십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일터에서의 존중이 없는 모든 순간이 몰입의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번 리더십 세션을 통해 ▲구성원간 미묘한 배제나 눈에 띄지 않는 공격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 ▲팀원들이 직장 내 존중 위반에 대해 안전감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성별, 인종, 세대, 성향 등에 기반한 차별이나 무의식적인 편견 해결법 ▲리더는 일터에서의 존중과 관련해 어떤 책임이 있는지 ▲리더가 직장 내 존중의 엠버서더[Ambassadors]가 되기 위해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구할 수 있을지를 주제로 피어 코칭을 진행, 리더들의 리더십 발현을 도왔습니다.

 

Q. ‘헬스’ 영역 중 일부는 다른 기업에서도 진행 중인 내용인데 이를 하나의 영역으로 카테고리화한 이유가 있나요?

건강 검진, 팬데믹 대응과 같은 헬스 영역의 일부 항목들은 사실 다른 기업들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요소들입니다. 다만 ‘체계화 여부’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카테고리화를 통해 비로소 해당 영역 담당자들이 각 영역을 빠짐없이 챙길 수 있게 되고, 각 국가별 점수 체크를 통해 평균치와 우리의 영역별 점수를 비교할 수 있게 돼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Q.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몰입과 협업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격근무 플랫폼이 체계화되고,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해 일정 부분은 오프라인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언어들을 더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것이죠. 또, 하이브리드 근무 시행으로 자동적으로 시간관리가 아닌 성과관리로 시선이 전환되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무 몰입은 구성원 개개인의 결정에 따라서도 좌우되지만, 사무환경이나 근무혁신을 통해 구성원들의 결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구성원 몰입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 HR담당자 분들께 조언의 한 마디 전하신다면.

요즘 많은 기업들이 다양성과 관련된 노력을 하면서 구성원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문화를 얘기합니다. 반드시 시행해야만 하는 필수요소가 아님에도 기업들이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러한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구성원에게 창의성을 부여하고 기업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몰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기적으로 배가 드나드는 섬처럼, 다른 기업으로의 이직이 자유로워진 지금, 우리 회사를 구성원들로 하여금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픈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제는 생산성을 넘어 행복, 가치, 관계, 신뢰와 같은 한 단계 높은 몰입의 요소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