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컴)간 주식매매계약이 결국 무산됐다.
남양이 남양했다 반성없이 국민을 우롱하는 대표적인 기업을 비꼬는 말이다. 이번에도 남양했다.
대리점 갑질사건, 불가리스 사태, 갑작스런 눈물의 사퇴 기자회견 ㅋㅋㅋ
지난 5월 홍 회장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눈물도 흘렸다.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식에게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세상이 우습게 보이나보다.
치매가 의심되는 홍회장 입장 전문
1. 5월 27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어느덧 석 달이 지났음에도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마무리 짓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 본인은 대표매도인으로서 이미 8월 17일에 밝힌 것과 같이 임시 주주총회일 이전에 거래종결일을 7월 30일로 볼 수 없고 거래종결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매수인(한앤컴)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자 했다
3. 이는 당사자 간 합의가 끝난 이슈임에도 매수인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돌연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며 주주총회를 연기하게 된 것도 매수인이 계약서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황급히 거래를 종결하려 하였기에 저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다
4. 주총 연기 후 저는 위 문제에 대해서 매수인과 협상하려 했으나 매수인은 언론을 통해 저를 비난하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겁박하기만 할 뿐 대화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5. 홍 회장은 계약상으로 8월 31일까지가 협상 만료 기간임에도 한앤컴측이 이보다 일주일 더 앞선 8월 23일 주식 양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압박하면서 아직 계약이 유효함에도 비밀유지의무를 위배하고 여러 차례 계약이나 협상 내용을 언론에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6. 매수인은 흡사 제가 53%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서도 결정할 수 없는 중대하고 남양유업에 무슨 결정적 장애가 될 수도 있을 만큼의 무리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나며 모두 쌍방 합의가 됐었던 사항임에도 이를 침소봉대한 발표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M&A 거래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저는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도 한 푼 받지 아니했고 계약의 내용 또한 매수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계약이었다.
7. 저는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한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며 계약 과정에서 저를 기망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검토하겠다
8.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해 ‘노쇼’라고 저를 비방했던 일체의 과정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 특히 매수인은 계약이행 기간 중임에도 협의는 커녕 부당하게 가처분 신청마저 했다.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졌음에도 이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손해배상 역시 감수해야 할 것이다
9.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 매수인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니 이번 일로 실망하지 마시고 향후 과정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한앤코 입장
1. 경영권 주식 매매계약의 해제 여부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8월 31일이 도과해 해제되었다는 홍 회장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전혀 타당하지 않다.
2.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주장하는 사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입장 번복, 비밀유지의무 위반, 불평등한 계약, 남양유업 주인 행세 및 부당한 경영 간섭 주장 등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밝힘.
3. 한 번도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 본 계약 발표 후 홍 회장 측에서 가격 재협상 등 당사가 수용하기 곤란한 사항들을 '부탁'이라며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8월 중순 이후에는 돌연 무리한 요구들을 거래종결의 선결 조건이라 새롭게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4. 홍 회장 측은 M&A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상당한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 냈다. 오히려 거래의 확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요구한 당사자는 홍 회장 측이다. 이제 와서 갑자기 불평등하고 매수인에게만 유리하다는 주장은 계약불이행에 대한 구실에 불과하다. 당사는 주식매매계약상 규정된 어떤 비밀유지의무도 위반한 바 없다.
5. 과연 누가 말을 바꿔왔는지 지금까지 그 모든 분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숙고해 보시기 바란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홍 회장을 상대로 전자등록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홍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한앤컴에 매각하기로 했던 지분 53%가 법원에 묶이게 됐다.
갑자기 어느날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을 보고 "도의적 책임감"정도로 받아들였다.
굉장히 의아했었는데, 누가 시킨것도 아닐텐데... 결국 시간을 끌더니 왠 소송?
관심도 없었지만, 세상 참 심심하지 않게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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