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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기고만장 SAP 오용석

by 오용석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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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기고만장

2018년 겨울이었나요
기업문화 담당자 모임이 열렸습니다
HR을 꽤나 해본 것 같은 십여명의 시커먼 아저씨들이 강남 느린마을 양조장에 모였습니다. 한결같은 얘기를 했었죠.

"조직문화가 중요해진다고 갑자기 맡게 되었는데, 해본 적이 있어야지요"

어색한 아저씨들은 낯설음을 이겨내며 막걸리를 들이켰습니다. 그 사이에 몇몇 소수의 주니어 친구들은 말없이 김치전을 집어 삼켰구요.

그 넓은 느린마을양조장에서 우리가 제일 우울해보였고 재미없어 보였을껍니다. 어두운 방을 예약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ㅎㅎ 아마 군대선후임 모임인줄 알았을꺼에요

그 시기엔 기고만장이란 이름도 없었습니다. 100명이 조금 넘을 무렵 단톡방에서 공모를 했죠. 수많은 꼰대들의 아이디어를 제치고 20대 말괄량이 수빈소녀의 네이밍이 최종선정되었습니다

"기업문화를 고민하는 만인의 장"

그때가 아마도 거대한 커뮤니티의 진정한 시작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HR 모임이기 때문에 다분히 폐쇄적이었던 커뮤니티가, 이제는 큰 울타리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고만장의 송년회가 있었어요.
햇수로 6년동안 딱 한번 빠지면서 기를쓰고 참여했던 커뮤니티이기에 늦게라도 일을 마치고 서둘러 행사장으로 갔죠. 사진과 같습니다. 어마어마했죠. 행복했습니다.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아둥바둥 기업문화를 고민했던 저에게 이제는 2,000명의 동료가 있으니까요

그날 많은분들과 인사나누지 못했지만, 언젠가 모든 분들과 인연이 닿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이다

<그냥하지 마라> 중에서"


P.S 뒤늦은 비밀 얘기지만, 병관대표보다 형이었던 제가 상대방을 높이고 제 자존감도 지키고 싶어 초기부터 "대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문화의 힘이겠죠? 이제 사람들은 누구나 병관대장이라는 애칭을 사용합니다

P.S2 인싸담당자 복성현 대표님과 인사나눴는데 구독자로서 정말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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