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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s 일상/건강

돌파감염 발생률 분석 - 얀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교차접종

by 오용석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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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연령층에서 백신 종류별 ‘돌파 감염’을 비교했더니, 코로나에 가장 빈번하게 뚫린 것은 ‘얀센’이었다.

돌파 감염이란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얀센은 1회, 나머지는 2회)대로 맞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나서도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뜻한다.

지난 19일 기준 확인된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총 7772명으로 접종 완료자 1775만2946명 대비 0.044%로 10만명당 43.8명 수준이다. 지난 4월 단 2명이었던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이달 들어서만 3702명이 확인되며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자 중에서도 델타 변이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1969명 중 1741명(88.4%)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고, 특히 델타 변이가 170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접종 백신별 10만명당 돌파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얀센이 171.5명으로 가장 높았고, 화이자 37.9명, 아스트라제네카(AZ) 32.4명, 모더나 15.0명 등으로 나타났다. 1차에 AZ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를 맞는 교차접종자 중에서는 10만명당 28.4명꼴로 돌파감염이 생겼다.

 

22일자 기준으로는 변동이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5천8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접종 완료자 1천461만1천702명의 0.040%에 해당된다. 10만명당 40.2명꼴이다. 지난 6일 4천731명으로 집계됐던 것에서 6일 만에 1천149명이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역시 가장 높았다. 0.161%를 기록, 10만명당 161.2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모더나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 0.024%(10만명당 24.2명)의 6.7배 수준이다.

돌파감염 발생률은 얀센 다음으로 화이자(0.034%, 10만명당 33.5명꼴), AZ(0.028%, 10만명당 27.6명꼴) 순으로 높았고, 그 다음이 모더나였다.

 

그런데 여기서 교차접종 사례까지 더해 순위를 매기면, 1차 AZ 및 2차 화이자 교차접종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0.024%(10만명당 24명). 이는 1·2차 동일 백신 접종 사례보다도 낮았다.(모더나는 10만명당 24.2명, 1차 AZ 및 2차 화이자 교차접종은 10만명당 24명으로, 그 차이가 근소하기는 하다)

 

주목해야 할 것은 얀센의 돌파율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접종이 완료된다. 그런데 예방효과가 66%로 다른 백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물백신'이라는 멸칭으로 언급돼 왔다.

 

방역 당국은 지금껏 “얀센 백신은 30~40대 예비군·민방위 대원이 많이 맞았고, 이들의 사회 활동이 왕성해 돌파 감염도 많았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같은 30~40대 가운데 모더나·화이자 접종자의 돌파 감염률은 얀센보다 훨씬 낮았다. 결국 얀센의 높은 돌파 감염률은 젊은 층의 ‘왕성한 활동력’이 주요 원인이라기보다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주요국의 얀센 부스터 샷(추가 접종) 현황을 살펴보고 추후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얀센 백신은 한 차례 접종을 한 후, 즉 접종 완료 상태(예방효과 66%)에서 2개월 후 한 차례 더 맞을 경우 예방효과가 94%로 28%p(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지난 21일 외신들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얀센 백신 부스터샷 시, 항체 수준이 1회 접종 때와 비교해 4~6배 높아졌고 코로나19 중증 질환 예방 효과는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과 얀센 백신 부스터샷 시행 여부 및 대상을 논의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이 같은 얀센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돌파감염 사례는 전체 대비 비중이 극히 적은 수준이고, 압도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돌파 감염은 얼마나 비좁은 공간에서 자주 접촉했느냐도 영향을 끼친다. 경기도 연천 군부대에서 확진자 46명이 나왔는데, 34명이 접종 완료자(화이자 31명, 교차 접종 3명)였다. 나머지 12명 중 7명은 2차 접종받았으나 2주가 지나지 않았고, 5명은 1차만 접종받은 ‘불완전 접종자’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중증환자가 0이라는 것이다.

 

국내 감염 확진자 분석 대상 2939건 중 2923건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된 것으로, 사실상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델타 변이인 셈이다. 이는 지난 6월4주 전체 분석 642건 중 196건(30.5%)만이 주요 변이가 검출되고, 델타 변이는 21건(3.3%)만이 확인된 데 비하면 상황이 급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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