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을 봤는데,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랍니다.
저도 나이가 40대 중반인지라, 익숙한 그시절이 떠오르는 묘한 느낌.
약간 부끄러움은 왜 느끼는 건지 ㅎㅎㅎ
화면에는 1998년 시대의 사회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정지현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인물의 시선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다채로운 카메라 앵글은 청춘들의 재기발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잘 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IMF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앞으로 펼쳐질 이색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시절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자조적인 목소리와 함께 수많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왜 힘들어야 했는지 모를 일들이 많이 나타났다. 실직한 가장, 유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 600원이었던 기름값은 1400원이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은 어디에 쓰였는지도 모르는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김태리와 남주혁은 시대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 불완전한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김태리는 자신의 꿈인 펜싱을 위해 내달리는 열여덟 살 펜싱 꿈나무 나희도. 김태리는 펜싱부가 없어져 위기에 처하자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를 폭발시키는 모습부터 냉랭하다 못해 싸늘한 엄마에게 강하게 반항하고, 고유림의 연습을 몰래 지켜보며 고유림의 인사 한마디에 뛸 듯이 기뻐하는 열여덟 청춘 감성을 섬세하게 나타냈다.
남주혁은 풍족하고 잘 살던 집안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다가 IMF 때문에 꿈도, 가족도, 돈도 잃은 채 생계를 위해 나선 백이진. 허름한 하숙방에 들어선 후 부족함이 없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허탈함을 드리우는 가하면, 망한 재벌집 아들이라며 자존심을 짓밟는 친구에게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고, 고등학생인 나희도에게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서 뼈있는 조언을 조목조목 건네는 모습까지 상황에 따라 눈빛과 말투, 표정을 자유자재로 변모시키면서 각별한 존재감의 백이진을 완성, 이목을 집중시켰다.
1994년경부터 유행했던 오렌지족. 그리고 이어지는 X세대의 자유분방함에 나름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 우리 세대가 사회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시기라 더욱 흥미롭게 봐졌다.
아무튼 첫 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10.6%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니 기대가 된다.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6.4%, 최고 8.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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